그분의 손길과 숨결
저자 김복희
출판사 엘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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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면 성찰로 회개를 중요시하는 저자는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분들께 우리 각자 일상생활 삶 속에 하나님은 살아 계심을 창호지처럼 은은하게 전하고자 『그분의 손길과 숨결』 책을 엮었다. 

2012년에 출판한 『나의 이름을 부르신 하나님』 책에 이어 그 후 10년 동안에도 한결같이 기쁘거나 고난 중에서 계속 동행해 주신 하나님에 대한 간증을 2022년 『그분의 손길과 숨결』 책 1부에 담았다.

그리고 하나님을 만나는 방법과 그리스도 안에서의 삶의 변화(성화) 나아가 죽음과 부활, 영생의 기쁨의 이 모든 과정을 2부에 사진으로 표현하였다. 3부에서는 일상생활 속에서의 삶을 수필로 담았다. 


저자 약력

1959년 울산에서 태어나 불교와 유교 집안에서 성장했다. 1982년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동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서울 성덕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1981년 대학교 4학년 교생실습 때 하나님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1982년부터 1986년까지 그 학교에서 교사를 역임했으며 1986년에 남편의 학업을 위해 미국으로 갔다가 한국에 돌아온 후 2001년에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캐나다로 갔다.


내면 성찰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면서 제 내면의 죄를 보게 해주세요.’라고 기도를 한 달간하고 있던 2006129, 캐나다 토론토영락교회 토요일 새벽 기도에서 복희야!”라고 나지막하고 정겨운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다. 그 이후부터 삶의 가치관과 관점이 달라지고 일상생활 속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는 사건마다 기록하여 간증하기 시작했다. 200912월에 귀국하여 강남중앙침례교회에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신앙 독서 분과성지탐방 분과의 리더로 그리고 구역장 등으로 섬겼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전국 여성 선교연합회에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실행 이사로 출판위원장과 독서 반의 리더 그리고 국제위원장으로 헌신했다저자의 남편은 2020년에 목사 안수를 받았다.


저자는 20125월에 나의 이름을 부르신 하나님을 출판했고, 2022년에 그분의 손길과 숨결과 함께 When God Called My Name 을 출판했다. 20168월 한국수필 신인문학상을 받아 수필가로 등단했고, 같은 해 10월 편지 마을 제11회 전국 어머니 편지 쓰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추천의 글 1

『그분의 손길과 숨결』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한 저자의 간증과 기도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경험하는 하나님의 임재를 수필로 표현하고 사진으로도 담았습니다. 2012년 『나의 이름을 부르신 하나님』에 이어서 지난 10년간 경험한 다채로운 삶의 이야기를 모아 두 번째 책을 출간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이 책에는 기쁨과 감사의 내용뿐만 아니라, 고통과 절망의 순간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순간순간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과 숨결을 경험하며 결국은 하나님께 모든 시선을 맞추는 이야기들입니다.

사람마다 하나님을 경험하는 방법이 다르고 또한 그 깊이도 다를 것입니다. 코로나 시대에 수시로 병원을 드나들면서 수술과 치료를 받았던 때를 되새기며 저자는 진솔하게 고백합니다. ‘2월부터 고통을 받는 나의 모습을 애처로워하며 눈물로 하나님 우편에서 여전히 중보 기도하고 계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12월 초에야 비로소 내 눈에 클로즈업되었다.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눈물이 핑 돌았다.’ 이렇게 저자는 육체적 고통과 거듭되는 수술을 통해 다시 만난 예수님과 다시 경험한 하나님의 사랑을 진솔하게 표현하였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죽음의 문턱에서만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한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작은 꽃송이에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청주 괴산댐에서 발견한 이름 모를 꽃을 사진에 담으며 그 꽃송이에서 ‘겸손’이라는 메시지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미가 6장 8절의 말씀을 인용하며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묵상을 합니다. 아,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모든 성도가 저자처럼 일상에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을 더 누렸으면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 책은 지난 10년의 신앙 리포트입니다. 주님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저자의 삶을 안위하셨기에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도 결코 두려워 하지 않는다는 저자의 진솔한 신앙 고백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을 적극 추천하며 저자와 같이 독자들도 하나님을 지속적으로 경험하는 복된 삶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송민호 (토론토영락교회 담임목사)

 
추천의 글 2

삶의 여정에서 아름답고 깊이 있는 삶을 살았던 사람들은 일상 속에서 신성함을 발견한 사람들입니다. 일상 속에서 소중한 보석을 캐내어 세공할 줄 알고 감동할 줄 아는 기술(art)을 지닌 사람들입니다. 아름답고 깊이 있는 인생을 위해서는 삶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삶의 기술은 마음의 기술이요 관계의 기술입니다. 『그분의 손길과 숨결』은 마음 깊은 묵상, 지혜로운 돌봄, 사랑스런 대화, 관계, 배려가 가득한 이야기와 고백으로 삶의 예술성이 넘칩니다. 일찍이 이레니우스(Irenaeus)가 “충만하게 살아있는 인간 자체가 하나님의 영광이다”라고 했듯이, 삶의 예술성으로 충만한 저자의 일상의 이야기들은 하나님 사랑과 사람에 대한 배려와 사랑의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이 책은 삶의 예술성을 읽어버린 신앙인들에게 많은 도전과 감동을 줍니다. 일상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과 숨결을 느끼며 묵상하며 기도하며 고백한 글로 가득하기에 더욱 진한 감동을 줍니다. 나아가 저자의 삶의 예술성으로 넘치는 글은 일상 안에서 구체화된 하나님의 생각과 마음을 풀어내기 위해 기도와 묵상과 애씀이 가득하기에 더욱 아름답습니다.

『그분의 손길과 숨결』은 일상 안에서 신앙의 예술성을 추구하려는 영혼을 위한 따스하고 진한 스프와 같습니다. 일상 안에서 하나님의 손길과 숨결을 더욱 충만하게 느끼며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분들에게 신선한 에너지와 지혜를 제공해 줍니다. 마음을 다해 기쁜 마음으로 강력 추천합니다.

최창국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책을 펴내면서

2006년 12월 9일, 하나님께서 제 이름을 불러 주셨던 그날 이후 하나님을 찬양하고 영광을 드릴 수 있는 일들이 생활에서 넘쳐흘렀습니다. 저는 그 감격으로 글을 써서 주위의 많은 사람에게 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두 아들들에게 유산으로 남겨 주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어로 된 책을 출판하기 전인 2011년에 저는 죽을까 봐 걱정하곤 했습니다. 왜냐면, 책을 출판해서 반드시 하나님의 사랑을 알려야 한다는 너무나도 간절한 마음에서 만약 그전에 죽으면 전하지 못할까 봐 그랬습니다. 그때마다 남편에게 “여보! 책을 출판하지 못하고 나 죽으면 어떻게 하지?”라고 가끔 묻곤 했지요. 그다음 해에 한국어판 『나의 이름을 부르신 하나님』이라는 책이 이 세상에 태어나고, 2015년에는 영어로도 번역이 되어 제본된 것이 나온 후에는 “여보! 나 이젠 죽어도 되겠지?”라고 남편에게 묻게 되더군요. 그제야 전하고 싶은 것을 전하게 되었다는 안도감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2012년 이후부터도 살아계신 하나님께서는 제가 기쁘거나 고난 중에서 계속 함께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간증과 함께 그동안 취미로 촬영한 사진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방법과 그리스도 안에서의 삶의 변화(성화) 나아가 죽음과 부활 그리고 영생의 기쁨의 이 모든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표현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수필 몇 편을 곁들여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분들께 일상생활 속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창호지처럼 은은하게 전하고 싶어서 『그분의 손길과 숨결』을 엮었습니다.

‘다 표현 못 해도 나 표현하리라 다 고백 못 해도 나 고백하리라 다 알수 없어도 나 알아가리라 다 닮지 못해도 나 닮아 가리라 그 사랑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 사랑 얼마나 날 부요케 하는지 그 사랑 얼마나 크고 놀라 운지를 그 사랑 얼마나 나를 감격하게 하는지’ 이것은 ‘그 사랑 얼마나’의 곡 가사로 16년 이상 글 쓰는 가운데 어려운 일들이 있을 때마다 저에게 힘이 되었습니다. 글로써, 사진으로써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하려 애썼으나, 부족한 제가 어떻게 다 표현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흔히 하는 말로 글 한 편을 완성하기까지 뼈와 살을 깎는 고통을 수반하기에 글쓰기를 해산의 고통이라고까지 표현하곤 합니다. 제 경우에도 어떤 글에서 등장인물의 환경과 입장 그리고 성향이 다름을 깊게 묘사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은 후 몇 달 동안 가슴앓이로 글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을 견뎌낸 후부터는 제 글 중에 어떤 부분을 수정해야 할지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그렇더라도 독자 여러분들께서 깊고 넓으신 마음으로 이해하고 덮어주시기를 바랍니다.

『나의 이름을 부르신 하나님』과 『그분의 손길과 숨결』 그리고 『When God Called My Name 』을 이렇게 출판하다 보니 제가 그 책에 써 놓은 대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수시로 돌아볼 수 있는 조용한 시공간에서 저를 점검하며 잃어가고 있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회복하며 책처럼 살아가고 싶습니다. 제 삶의 여정이 끝나고 그분의 품에 안길 때까지 말입니다.

2022년 10월
저자 김복희

       
목 차

  I. 신앙

     · 그분이 함께 한 출판 감사예배
     ·  참 재밌어요!
     ·  천국으로 보내는 편지
     ·  천국에서의 기도
     ·  술 취한 자의 눈물
     ·  와전된 기도 제목
     ·  우리 가족을 향한 그분의 신앙 교육
     ·  그분의 손길과 숨결
     ·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  그분이 이끄신 신앙 독서반
     ·  잃어가는 것들
     ·  영적 생일에 담겨진 하나님의 섭리
     ·  죽어가는 개구리처럼
     ·  나의 삶에 하나님께서 역사하고 계심을 아는 방법
     ·  육체적 고통을 통한 주님과의 관계회복
     ·  망설이는 마음에도
     ·  하나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II. 사진

    1. 나 - 내면의 세계
       ·  내면의 죄
       ·  생명 얻는 회개
       ·  광야에서의 훈련
       ·  연단
       ·  겸손

     2. 우리 - 외부와의 관계
       ·  인내
       ·  온유
       ·  닮음
       ·  조화
       ·  어울림

     3. 그분의 사랑 안에서 부활 - 영생의 기쁨
       ·  빛
       ·  맑음과 순백
       ·  평안
       ·  평화
       ·  죽음과 부활

  III. 수필

       ·  우엉의 향기
       ·  말 한마디에
       ·  바람이 내 몸을 스치고 지나가듯
       ·  천 원짜리  
       ·  성향과 속도
       ·  사랑하는 첫 열매 다운이에게
       ·  사랑하는 귀한 양념 아들 수운이에게
       ·  사랑하는 귀한 당신께
       · 두 아들을 위해 항상 희생하고 고생하시는  고마운 엄마께
       ·  사랑하는 당신에게
       ·  낙심되어 지쳐있는 그대에게
       ·  기도하는 네 모습 

 
책 속으로

1) 제목 ‘육체적 고통을 통한 주님과의 관계회복’  (95, 97, 98페이지)

그렇게 지내던 중, 2월부터 고통을 받는 나의 모습을 애처로워하며 눈물로 하나님 우편에서 여전히 중보기도하고 계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12월 초에야 비로소 내 눈에 클로즈업 되었다.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눈물이 핑 돌았다. 그러면서 2009년 가을 요한복음 삼위일체에 대해 묵상하고 있었을 때가 생각났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다.’라는 것을 머리에 이론적으로만 알고 있을 뿐, 가슴에 확 느껴지지가 않아서 ‘하나님! 하나님과 성령님처럼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가슴으로 뜨겁게 느끼게해 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이렇게 기도에 몰입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가 네 속에 이미 있단다.’라는 예수님의 음성이 순간적으로 들렸다. 하염없는 뜨거운 눈물이 쏟아졌다. 그때 ‘성자 예수님의 음성’이라는 글을 썼던 기억이 다시 새롭게 났다. 그러나 11년이란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 시간이 갈수록 예수님을 강하게 느끼고자 했던 그 갈망이 옅어지고 있었음을 이제야 발견하게 되었다. 예수님께 무척 죄송했다. 다시 예수님의 사랑에 대해 가슴 깊게 묵상하며 하나님께로 갈 때까지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게 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

차가운 수술장으로 다시 향하며
침대에 누워 차가운 수술장으로 다시 향하고 있었다. 하얀 복도를 통해 가면서 오랫동안 외부로부터 받은 고통들이 생각났다. 어떤 이들이 여러 불의한 언행을 우리에게 할 때마다 분노했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육체적, 정신적, 영적 핍박들을 당하면서 몇 년 동안 견디고 지내다 보니, 나도 모르게 움츠려져 갔다. 마치 날갯죽지가 꺾인 새와 같은 모습이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렇게 나의 변형된 일상의 모습들이 한 장면 한 장면 연이어 떠올랐다. 그러면서 ‘이젠 수술을 잘 받고 회복되면, 그들이 원하는 대로 무기력하게 꺾이고 변형된 삶이 아니라, 내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 이 현실에서의 진실을 담대하게 표현하는 글을 다시 쓰고 싶다.’ 라는 소망이 내면 깊은 곳에서 피어올랐다. 겨우내 얼었던 땅을 뚫고 올라온 봄 새싹처럼.

언니 기도의 간증
내가 캐나다에서나 어디에서든지 아파하고 있을 때마다 기도로써 알아차리고 나에게 전화하곤 했던 넷째 언니가 이번에도 전화를 해서 말씀해 주셨다. “네 수술을 위해 기도하고 있을 때였는데, 천군 천사가 네 위에 있고 그 옆에 예수님께서 복희 너를 내려다보고 계시더라. 하나님께서 역시 너를 무척 사랑하시더구나!”라는 언니의 간증을 들었다. 듣는 순간, ‘하나님께서 수술 현장에서도 동행해 주셨구나!’라는 것이 확인되면서 얼마나 기쁘고 위로가 되었는지 가슴과 눈가가 촉촉해졌다. 비록 수술 후 통증으로 힘들어도 그분의 따뜻한 사랑이 한결같다는 생각에 내 영혼 깊은 곳에서부터 평안함과 기쁨이 넘쳐흘렀다.


2) 234~ 235 페이지 제목 ‘바람이 내 몸을 스치고 지나가듯'

그녀와의 오해를 회복하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있는 나 자신을 보았을 때, 너무나도 속이 상해서 은사님의 납골당 앞에서 하소연했다. 그때 ‘가면 가고, 오면 오고’라는 마음의 소리를 들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집착에서 벗어나는 자유로움을 느꼈다. 바람이 내 몸을 스치고 지나가듯 잡으려 하지 말고, 가고자 하는 대로 그냥 가도록 내버려 두는 그런 느낌과도 같았다.

친정어머니께서 살아계셨을 때 “나를 없애라.”라고 자주 말씀하셨지만, 그것은 어떤 것에 매이지 말고 내 욕심과 주장을 줄이라는 뜻이었다. 평상시 새벽에 늘 목욕하고 기도하셨던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닮기 위해 노력했다. 마음이 힘들 때면 ‘어머니께서 이 상황에 처하셨다면 지금 어떻게 하셨을까?’하고 나름대로 생각해 본다. 욕심도 없었고 어디에 연연하지 않으며 초월하신 어머니의 모습을 기억해 보면 헤어날 수 없었던 그 집착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었다. 아직도 내가 내 안에 살아 집착하고 또 집착할 수 있는 허물이 많은 인간이다. 그러나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을 마음 깊이 새기면서 내 속에 뿌리 깊이 내려져 있는 욕심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연습과 훈련을 쌓고 있다. 고요하고 한결같았던 어머니의 모습처럼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기 위해.


3) 238~239 페이지 제목: 천 원짜리

이제껏 내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하였던 것은 따뜻한 봄날, 장충동 근처 치과에 가던 중 지독한 냄새가 나는 겨울용 누더기를 겹겹이 입고 대로변에 앉아 있던 사람을 만났을 때였다. 치료를 끝내고 왔는데도 여전히 그대로 앉아 있었다. 도저히 지나칠 수가 없어서 가까이 가서 보니 그 앞에는 빈 콜라, 사이다 병들만 뒹굴어져 있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세히 보니 눈에 초점이 흐렸다. 순간 눈물이 핑 돌면서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통증을 느꼈다. 그래서